2015년 5월 16일 토요일

룩셈부르크 총리 자비에 베텔 결혼!



지난 5월 15일 룩셈부르크의 현임총리인 자비에 베텔은 오랜 연인인 고티에르 데스테네이와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언론은 물론,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약 250여명의 사람들이 시청사 앞으로 모였습니다. 시청결혼식의 주례는 현재 룩셈부르크 시장인 리디 폴퍼 씨가 맡았습니다. 리디 폴퍼 씨는  RTL과의 인터뷰에서 자비에 베텔을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 했습니다. 그녀가 자비에를 처음 만났던 것은 그가 9살이었을 때 였습니다. 그리고 33년이 지난 오늘, 자비에와 그의 연인 고티에르의 결혼식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RTL과의 인터뷰에서 고티에르의 어머니는 인생의 단계를 함께 나아가는 이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며, 또한 이 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벨기에에서 건축가로 일하는 고티에르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또한, 베텔 역시 자신의 사생활을 대중에게 널리 공개하는 편이 아닙니다. 때문에 결혼식 역시, 식 전의 간단한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언론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티에르가 자비에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2년 기욤대공세자와 스테파니 대공세자비의 결혼식과 국가기념일등의 공식석상에서 두 사람은 종종 동석하곤 하였습니다. 

2010년에 아이슬란드의 요하나 여성총리가 동성결혼을 한 이례로,  EU 국가의 리더가 동성결혼을 하는 것은 (전세계적 으로) 이 번이 두번째 입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다름광장에 있는 써클 시테 건물에서 약 500명의 초대손님과 함께 피로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비에 베텔은 2008년 본인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으며, 그의 연인인 고티에르와는 2010년부터 동거인 제도(PACS)에 싸인함으로서 인생의 동반자임을 공고히 했었습니다. 지난 총선의 3당연합으로 자비에 베텔은 장-클로드 융커의 뒤를 이어 2013년 10월 룩셈부르크의 새 총리로 취임하였습니다. 룩셈부르크는 오는 7월 1일 28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의 의장직을 맡아 활동하게 됩니다.

기사링크)http://www.wort.lu/en/panorama/luxembourg-pm-marries-xavier-bettel-and-gauthier-destenay-say-i-do-555600060c88b46a8ce5953c

- 요 며칠 '0' 잠시 한눈판사이 어머어머 대박사건! 2015년부터 룩셈부르크는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기 때문에, 이 둘의 결혼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어제였다니! 본인 임기에 법안을 개정해서 또 그 개정안으로 결혼까지 골인하다니, 전부 본인 손으로 이룩한 결실인데 정말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네이년 댓글이야 뭐 좋은 말 나올거라 기대 안했지만, (하기사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긴 하지. 게이총리도 일단 말이 안될텐데, 게이총리결혼식이라니.) 어차피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인데, 모든 인간은 행복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저들이 사진 속 모습처럼, 저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한 웃음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 것은 전혀 반대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베텔씨, 제 블로그를 보실일은 아마 없겠지만,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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