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Chez D'Artagnan
92, boulevard du Général Patton L-2316 Luxembourg
Tél ) +352 48 86 45 Web) http://dartagnan.lu
개점시간 : 월 18:30 - 24:00 / 화-금 11:30-15:00, 18:30-24:00 / 토 18:30-24:00
메뉴: 9.5
€ - 26.5
€
룩셈부르크의 별미를 맛 보고 싶으시다면 레스토랑 달타냥으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이 레스토랑은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말고기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면 편하다. 실내는 약 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주말에는 특히 예약을 하고 난 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만석으로 테이블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여름에는 야외에 테이블을 놓아 운영하기도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고 고전적이기 때문에 조금 실망할 수 도 있겠지만, 미리 감안하고 보면 그리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음... 뭐랄까.. 한국이라면, 유명한 남산 왕돈까스 집에 갈 때, 맛을 기대하고 가지, 인테리어 가지고 불평하지 않는 것처럼. 뭐, 그런 마음가짐으로 방문하면 된다. 이 집의 말고기 메뉴는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말고기 스테이크(steak)와 말고기 필레(filet) 여기에 어떤 소스를 함께 먹느냐만 정하면 된다. 스테이크와 필레의 다른점은 육질과 양이다. 스테이크가 좀 더 마블링(이라고 쓰고 지방층이라고 읽는다)이 많고, 필레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으며, 양이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말고기 스테이크도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사진에 있는 스테이크는 본인손 한뼘(15cm 정도)의 길이에 평균 2cm 정도의 두께다. 다른 레스토랑에 가면 같은 가격대라도 위의 고기의 반 정도 양이 나온다. 식전에 나오는 마늘향이 도드라지는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본식과 잘 어울린다. 달짝지근한 양파소스를 기본으로 한 Steak Cheval D’Artagnan 을 추천한다. 고기를 좀 드실 줄 아시는 분(!)이라면 미디움 레어인 saignant 으로 주문해서 드실 것을 권한다. 어떤 이들는 말고기의 잡내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달타냥의 말고기는 잡내도 전혀 없고, 아주 부드러운 육질의 말고기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달타냥에 가면 꼭 시켜먹는 레드와인이 있는데, "Alles Verloren" 이라고 하는 남아공와인이다. "Alles Verloren" 이란 독일어로 "모든 것을 잃었다" 라는 뜻이다. ㅋㅋ 시청에서 혼인신고 하고 나서 그 날 저녁에 이 곳에 와서 밥을 먹었는데, 신랑이 와인메뉴를 딱 보더니 "바로 이거야!"하면서 주문했던 와인ㅋㅋㅋ 아이고 못 말려ㅋㅋㅋ 그 후로도 우리는 달타냥에 갈 때면 항상 이 와인을 시킨다. 루비빛의 레드로 진한 블랙커런트&자두향과 후추향이 도드라지는 전형적인 보르도식 까르베네 소비뇽 이라고 보시면 된다. 하지만 탄닌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더 정확히 평가를 하자면, 꼭 드셔보라고 강력추천할 정도는 아니고(사실 쉽게 추천하기엔 룩셈부르크 레스토랑의 와인가격은 좀 후덜덜하다 ㅠㅠ), 와인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이 와인도 나쁘지 않다 정도.